그 선녀, 성아. 낮에는 고등학생, 밤에는 무당. 귀신과 함께하는 자신의 숙명 앞에선 언제나 두 주먹 불끈, 이 악물고 버틴다. 남들과 다른 삶, 괜찮아, 익숙해졌어.그 소년, 견우. 초절정 미모와 초월적 분위기와 초감각적 매력을 겸비했지만 액운에게 목덜미가 덥석 잡힌 바람 앞의 촛불 같은 인생. 사랑받지 못하기에 아무도 사랑하지 않을 것이라. 어느 날 선녀의 앞에 소년이 거꾸로 서서 걸어 들어온다. 무당의 눈에 거꾸로 선 모습으로 보인다는 건 살날 얼마 안 남았단 말이지만, 열여덟 선녀, 소년을 본 순간 ‘운명 따위야 맞서주마’ 굳은 다짐을 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리겠노라. 이 이야기는 ‘견우와 선녀’ 모진 액운을 물리치고 짙은 어둠을 걷어내어 그늘 한 점 없이 쨍하고 내리쬘 첫사랑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