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blo Guardian

비올레타의 봉안당을 찾아간 피그는 로사 델 알바 발디비아의 이야기가 담긴 녹음기를 발견한다. 비올레타는 자신이 어떻게 평범한 삶에서 도망쳐 꿈의 도시인 뉴욕으로 향했는지 피그에게 설명해준다. 한편, 그 당시의 피그는 할머니와 함께 살며 소설을 완성하기 위한 소재를 찾고 있었다.

비올레타는 부모님에게서 훔친 돈을 들고 국경을 건넌다. 그리고 그곳에서 잘생긴 텍사스 청년 에릭을 만나 뉴욕까지 동행하게 된다. 관광과 쇼핑을 즐기는 사이 에릭은 배우가 되기 위해 도전하고, 비올레타는 자신이 아는 유일한 방법으로 에릭을 도와준다. 바로 남을 속이는 것이다. 피그는 처음으로 마약을 경험하고 소파를 만난다. 할머니가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안 순간 피그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

비올레타는 슈퍼맨이 아파트를 빌리기 위해 돈을 썼다는 사실을 알고 처음엔 실망했지만 진지한 관계에 도전해보기로 한다. 그러나 곧 싫증이 난 비올레타는 과거의 버릇을 드러내고 에릭과 멀어지고 만다. 할머니의 병을 애써 외면하던 피그는 결국 할머니의 임종을 지키게 된다.

한번 속아 넘어간 비올레타는 밴더빌트 호텔의 고객을 이용해 돈을 벌려고 한다. 행운은 비올레타의 편이 아니었지만, 대신 자신의 몸이 최고의 자산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할머니의 죽음을 슬퍼하는 사이, 피그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연이어 여자를 만난다. 그리고 인터넷 신문사에 취직하면서, 그곳에서 만난 노에미와 기묘한 관계를 맺게 된다.

새로운 직업을 즐기고 있던 비올레타는 그 사실을 호텔 직원 마르타에게 들키고 만다. 다른 영업장소를 찾는 데 실패한 비올레타는 마르타를 믿어 보지만 결국 호텔에서 쫓겨나고 만다. 이 일을 계기로 비올레타는 뉴욕과 잠시 거리를 두기로 한다. 노에미가 자신뿐 아니라 상사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안 피그는 그 내용을 소설 소재로 활용하기로 한다.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한 비올레타는 슈퍼마리오를 만나 코카인을 경험하고, 돈이 떨어지자 과거에 쓰던 방법을 쓰고 만다. 위험에 빠진 비올레타를 구해준 것은 안토니오 게레로, 바로 '네파스'였다. 안토니오는 비올레타에게 비자를 발급받아 주겠다고 약속한다. 피그는 광고 회사에 새로 취직하게 되고, 똑똑하면서도 반항적인 그의 태도를 반기는 사람도, 질투하는 사람도 있었다.

피그와 로살바는 서로 관계를 맺기 시작하고, 로살바의 비밀스러운 과거가 피그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뉴욕에서 비올레타와 사귀기 시작한 네파스는 금세 어두운 면모를 드러낸다. 기지와 악행도 마다하지 않는 비올레타의 면모는 네파스의 사업에 아주 적합했다. 비올레타는 오로지 비자를 얻기 위해 모든 수모를 감수하기로 한다.

비올레타는 네파스 몰래 엘가예고와 손을 잡지만 그만 헨리에게 계획을 들키고 만다. 꿈꿨던 것과 정반대의 인생에 갇힌 비올레타는 탈출구를 찾기 시작하고, 그 사이 엘가예고와 관계가 깊어지면서 이 상황을 이용하기로 한다.

비올레타의 계획은 실패했다. 가예고는 비올레타를 용서해주는 대신 네파스에게 넘겨버린다. 모든 게 엉망진창이 됐다고 느낀 순간 슈퍼맨이 다시 나타난다. 비올레타의 사정을 모르는 에릭은 뉴욕을 떠나 결혼하자고 설득하고, 비올레타는 모든 것을 고백한다. 네파스는 비올레타를 새 고객에게 데려가지만, 이번에는 가만히 당하지 않을 것이다.

에릭을 거절하고 네파스가 비자 발급을 도와줄 생각이 없었다는 것을 깨달은 비올레타는 도망치던 중 똑같이 네파스에게 실망하고 뒤돌아선 헨리와 손을 잡는다. 뉴욕에 작별을 고한 비올레타는 6개월 뒤 멕시코의 한 광고 회사에서 피그와 함께 일하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서 상상도 못 한 삶이 비올레타를 기다리고 있었다.